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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격적 M&A 행보 정용진·정유경, 오버 베팅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

신세계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빅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4조원을 베팅 중인 상황에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M&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 초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포부대로 신세계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상자로 뜨거운 신세계그룹이 다소 생소한 바이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보툴리눔 톡신제재(일명 보톡스) 국내 1위 기업 휴젤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은 공시에서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휴젤 측 역시 지난 17일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어 신세계와 휴젤 모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휴젤의 접촉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먼저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휴젤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과 이와 관련해 만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공시대로 아직 구체적인 협상 진행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화장품 사업 확장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휴젤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톡스 업계 1위 휴젤의 인수로 프리미엄 시장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휴젤은 신세계백화점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서서히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보톡스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또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도 '웰라쥬'라는 화장품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걸림돌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휴젤의 대주주 베인캐피털(42.9%)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휴젤의 주가는 신세계백화점의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20%가량 치솟았다. 18일 종가 24만7900원 기준으로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 1조3280억원 정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협상하겠다는 계산이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역대 제약·바이오 기업 M&A 최대액인 1조3000억원 규모로 한국콜마에 인수됐던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과 비교했을 때 금액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CJ헬스케어는 인수 당시에도 매출 5000억원 이상에 신약 케이캡정을 보유해 가치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2조원대 인수 금액을 지불한다면 오버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 3000억원에 불과한 신세계백화점이 감당하기에는 큰 액수”라며 “신세계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 휴젤의 인수가 기존의 유통·쇼핑·호텔 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정용진·정유경 남매는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원팀, 원컴퍼니’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둘은 올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재정의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M&A 금액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휴젤의 인수는 공격적인 영토 확장의 일환이 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4조원대의 인수 금액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가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이 33%까지 단숨에 치솟게 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SSG닷컴의 현재 거래액은 3조9000억원(3%)에 불과하다. 이베이코리아 20조원(12%), 네이버 27조원(18%)의 거래액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네이버의 인수 참여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다. 당사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07:00
경제

회장 퇴진 4개월만에 2세 경영 한국콜마..’사면초가’ 해결할까

불매운동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2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이 퇴진한 뒤 4개월 만이다. 업계는 윤상현 신임 부회장이 내년 당면 과제인 CJ헬스케어의 상장 숙제를 완수하고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0일 윤 총괄사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974년생인 윤 신임 부회장은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 등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한국콜마 합류 뒤에는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 실무와 함께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올 3분기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2억원) 대비 8907.8%나 증가한 수치다. 이런 CJ헬스케어의 호실적을 지난해 인수 당시 직원들에게 지급한 200억원 상당의 위로금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가 없었다면 한국콜마의 전체 실적은 더 가라앉았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CJ헬스케어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될 경우 한국콜마의 사세도 더 커진다. 업계가 CJ헬스케어 인수를 주도했던 윤 신임 부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현재 한국콜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윤 신임 부회장의 부친인 윤 전 회장은 지난 8월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가 막말과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한국콜마는 일본인 사외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불매운동에 휘말렸다. 한국콜마와 협업했던 국내 중소브랜드 중에서는 홈쇼핑 방송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속을 끓였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그동안 제조업계의 절대 강자인 한국콜마의 명성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한국콜마 프리미엄의 힘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중화권에서 뜨거웠던 한국 화장품 프리미엄도 갈수록 식고 있다. 중국 내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현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의 성장도 한국콜마를 가로막는다. 윤 신임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내년 CJ헬스케어의 상장과 화장품 제조 및 의약 바이오 업계에 방점을 찍고 공격적 경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윤 신임 부회장의 내부 평가가 나쁘지 않다. 2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측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무게를 둔 승진 인사”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12 07:00
연예

조정민 어퓨 사업본부 본부장은 누구?

"화장품 업계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거친 느낌입니다."조정민 에이블씨엔씨 어퓨 사업본부 본부장은 K뷰티 업계에서 단단하게 기반을 쌓아 왔다. 한양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한 그는 화장품·바이오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에서 뷰티 업계에 첫발을 들였다.이후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사업부 색조 BM팀을 거쳐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BU인 라네즈와 아리따움 BM팀 팀장을 지냈다.한국 화장품 업계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ODM사와 굴지 브랜드숍,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사회 진출 15년 동안 두루 경험한 셈이다.조 본부장은 "좋아하는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일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라며 "어퓨는 그동안 생각만 해 왔던 발랄하고 튼튼한 기획을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부원들과 함께 착실하게 풀어놓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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